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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2 13:35 수정 : 2005.12.12 14:45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제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벌써 백두산 인삼을 넣은 삼계탕을 포함해 한국 돈으로 한 상에 2천400만원이 넘는 제야용 식단이 나와 떠들썩한 화제가 되고 있다.

춘제를 가장 중요한 전통명절로 삼고 있는 중국인들은 제야에 온 가족이 모여 '녠예판'이라고 부르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지고 새해를 설계하는 습관이 있다.

상호가 알려지지 않은 충칭시의 한 고급 음식점이 100년근 백두산 인삼 삼계탕을 메뉴에 포함시켜 이 '녠예판' 식단으로 한 상에 무려 18만8천위안(한화 약 2천410만원)을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신화망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음식점의 주방장은 18만8천위안의 음식값 가운데 16만위안(약 2천50만원)은 '창바이산(. 백두산의 중국식 호칭) 100년근 인삼 삼계탕' 값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 인삼 삼계탕을 내세운 충칭의 음식점과는 달리 광시장족자치구 수도인 난닝시의 한 음식점은 도광(光) 25년(1825년)에 제조됐다는 '천년공주'를 포함한 녠예판 한 상에 9만9천999위안(약 1천280만원)을 받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천년공주'가 중국 국가문물국이 지난 1996년 랴오닝성 진저우시의 오래된 술도가 땅 밑에서 발굴돼 작년에‘액체문화재’로 지정된 도광 25년산 백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8만8천위위안(약 1천127만원) 짜리가, 저장성 성도 항저우에서는 일본의 최고급 장어, 상어지느러미, 제비집 요리, 애저구이 등 40가지의 궁정식 산해진미 요리가 오르는 8만위안(약 1천25만원)짜리 '녠예판' 상품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춘제가 가까워지면 이른바 '녠예판시장'이 형성되며, 음식점들도 다양한 가격대의 녠예판 상품을 내놓아 대목 특수를 노린다. 신화망은 올해 베이징 시내의 전통 있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한 상에 1천500-2천위안 하는 상품으로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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