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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30 10:47 수정 : 2005.12.30 10:47

당국은 언론통제 가속화

중국의 비판적 언론인 신경보의 편집국장 직위해제 사태가 중국 사상 초유의 기자 집단 파업으로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또 중국청년보에 실린 한 교수의 기고문을 삭제토록 하고 월간지 `바이싱'의 비판적 논조를 완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예의 언론 통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신경보 편집국 기자 300여명이 양빈 편집국장 직위해제 및 모회사인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光)의 경영 인수에 항의,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사상 이처럼 대규모의 파업이 벌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통상 80면을 냈던 신경보는 이날 파업으로 지면을 대폭 줄였다.

이날 기자들은 광명일보측 경영주 다이쯔겅 회장의 회의 소집에 참석하지 않은채 업무를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리둬위 편집부국장은 동반사퇴의 뜻을 표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신경보는 폐간 사태를 맞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이면서 당국과 자주 마찰을 빚어왔던 중국청년보에선 체제 비판론자인 베이징대 법학대학원 허웨이팡 교수가 기고한 글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청년보는 베이징 최고위층과 절친한 저우예중 우한대 법학교수의 논문 표절 논란을 다룬 허 교수의 글을 발췌, 지난 28일 신문에 실을 예정이었으나 검열 과정에서 기고문을 누락시켰다.

또 거침없는 비판적 글로 유명한 월간지 바이싱도 당국으로부터 논조를 완화시키고 웹사이트를 닫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황량톈 바이싱 편집장은 내년 1월호부터 `변화의 중국을 기록한다'는 슬로건을 삭제하고 탐사보도 부문을 다른 내용으로 대체하는 한편 좀더 문화 및 생활경제적 기사를 실으라는 당국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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