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바오안구 구이화촌에 자리잡은 이 일본 회사는 지난 1개월여동안 건물 앞에 일장기를 정중앙에 중국 오성홍기보다 더 높이 게양해왔다고 홍콩 명보가 4일 전했다.
선전 시민과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국제관례를 벗어난 것일 뿐 아니라 중국 `국기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맹비난하며 당국이 세수 이익만 보지말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선전의 상당수 반일 웹사이트에선 이 회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자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항의가 거세지자 중국기와 일본기의 위치를 바꾸고 국기의 높이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통신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수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구이화촌 내 최대의 외자기업으로 납세 규모가 상당액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촉발된 중국의 반일시위 당시 선전에서는 3만여명이 일본 백화점이나 식당 등을 상대로 대규모 밤샘 폭력시위를 벌였을 정도로 반일 분위기가 높은 곳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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