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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설 귀성전쟁..연 20억명 이동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설) 연휴를 전후해 연 19억7천여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일 귀성전쟁이 본격화됐다.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고향으로 가는 열차편에 몸을 싣기위해 몰려나온 귀성행렬로 북적거렸다.
매표소에는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대합실 안에는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눙민궁들이 들뜬 표정으로 고향행 열차를 기다리는모습이었다.
이번 춘제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6일 최대 귀성인파가 몰려 이날 하루 약 5천500만명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을 포함해 모두 2억명 가량이 철도, 비행기, 승용차등으로 도시간 이동했다고 교통당국은 밝혔다.
5일과 6일 각 도시의 열차표 임시 예매소마다 추운 날씨 속에 열차표를 구하기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교통당국은 다음달 5일까지로 잡고 있는 춘제 이동기간에 움직이는 연인원 19억7천여명 가운데 17억9천만명이 자동차로, 1억4천500만명은 철도, 2천700만명은 여객선, 1천260만명은 비행기를 각각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명절 당일인 9일부터 1주일간이지만 실제로는 지난달말부터 귀성이동이 시작됐으며, 복귀 행렬이 3월초까지 이어지는 등 명절 분위기가 한달 이상 지속된다.
56년만에 처음인 양안간 직항 전세기 운항도 활발해 7일까지 전체의 절반인 24편이 예정된 일정표에 맞춰 정상 운항됐다.
5일과 6일에는 2천여명 전세기를 이용했고 7일에도 800명 가량이 전세기를 타고고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대만으로 가는 전세기편은 90% 이상이채워진 반면 대만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전세기에는 승객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양안간 직항 전세기는 7일까지 승객을 실어나른 뒤 연휴를 보내고 오는 13일 운항을 재개하게 된다.
한편 대도시 대형 음식점마다 음력 섣달 그믐인 8일 저녁 특수를 노린 초호화만찬상을 내놓기가 무섭게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는 등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가고 있다.
백두산 산삼과 오골계를 주재료로 한 삼계탕이 포함된 10인 기준의 연회상이 18만8천위안(약 2천440만원)을 호가하고 청나라때 빚은 특제 어주(임금이 마시는 술)를 곁들인 8만8천위안(약 1천144만원)짜리 식사도 등장했다.
유서깊은 베이징호텔(北京飯店)도 상어 지느러미와 전복 등 해산물로 꾸며진 1만8천888위안짜리 등 1만위안 이상의 고가의 연회상을 내놓아 90% 이상의 예약률을보이는 등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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