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며 회견..발음은 불완전
세계 최초로 부분 안면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프랑스의 이자벨 디누아르(38.여)가 6일 수술뒤 최초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수술 부위를 공개했다. 디누아르는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병원에서 열린 회견을 통해 잘 회복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하고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은색 상의에 분홍빛 카디건을 걸친 디누아르는 피부 접합 흔적을 가리려고 진하게 화장을 한듯 했고 입술의 움직임이 둔해 발음이 크게 불완전했다. 그는 그러나 신경을 써서 발표문을 힘들여 읽어나갈 때는 이해할 만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회견 도중 어려움 없이 잔 속의 물을 마시기도 했다. 그는 "입을 열어 먹을 수 있고 입술과 코, 입을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이 다친 경위도 소상히 밝혔다.개인적인 문제를 잊으려고 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었는데 깨어나서 담배를 피우려 했으나 뜻대로 안돼 거울로 달려가 보니 피범벅이 된 채 얼굴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는 것이다. 디누아르는 자신에게 코와 입술, 턱 부위의 피부를 기증한 뇌사자 가족과 집도 의료진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베르나르 드보셸 박사의 주도로 지난해 11월 27일 수술을 받은 디누아르는 아미앵 병원에서 뜨개질과 자전거 머신 타기, 담배 피우기로 소일하며 정상 생활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의료진은 5건의 유사한 이식 수술을 할 예정이라며 프랑스 보건당국에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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