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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100만분의 1 확률 ‘흑백 쌍둥이’ 탄생 |
(서울=연합뉴스) 확률이 100만분의 1인 흑백 이란성 쌍둥이가 영국에서 태어났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노팅엄의 한 가정에서 지난해 4월 태어난 레미-키언 쌍둥이 자매.
엄마 카일리 호그슨(19)과 아빠 레미 호더(17)는 제왕절개로 건강한 쌍둥이를 얻은 것에 안도했으나 아이들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딸들이 흑백 쌍둥이였기 때문.
언니인 레미는 금발에 하얀 피부였지만 동생인 키언은 갈색 머리에 검은색 피부를 갖고 있었다. 아이들의 부모는 물론 친척들도 전혀 예기치 못한 일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처럼 흑백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희박하지만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
레미-키언 자매의 부모는 모두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고, 흑백 피부 유전자를 가진 두 개의 난자가 동시에 수정을 하는 바람에 흑백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보통 흑-백 혼혈인 남녀의 난자와 정자는 흑백 유전자를 모두 갖고 있는데, 이번 경우는 흑인 유전자를 가진 난자와 정자, 백인 유전자를 가진 난자와 정자 등 2쌍이 동시에 수정돼 흑백 쌍둥이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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