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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4 21:55 수정 : 2006.02.24 21:55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한 무장단체 하마스를 견제하기 위해 온건파인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에게 원조금을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4일 보도했다.

EU가 테러단체로 지목한 하마스에 재정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이 방안은 이번 주 미국, 러시아, 유엔과 중동평화 4자 전화회담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가 제기했다.

솔라나의 한 대변인은 "원조금이 압바스에게 직접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압바스가 국제사회와의 대화 창구로 계속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솔라나 대표는 그간 압바스 수반의 온건정책을 지지해왔다.

EU는 지난해 팔레스타인에 지원된 전체 외부원조의 절반에 달하는 5억 유로를 지원하는 등 최대 원조공여자다.

하지만 압바스 직접 송금 방안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에 쏠리는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3년 총리직 신설을 밀어붙였던 미국 등의 정책에 역행하는 꼴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압바스 수반이 하마스가 장악할 팔레스타인 내각에 돈을 전달하는 역할에 그칠 경우 역시 직접 송금의 의미를 희석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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