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3.08 10:16 수정 : 2006.03.08 10:16

야만적 음식이라고 비난받기도 하는 오리나 거위의 간(肝)을 쌀찌운 프랑스 미식 '푸아그라'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판매가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지방에 기반을 둔 푸아그라 산업은 과거에 이 업종을 줄기차게 괴롭혀온 동물학대 비난과 외국의 수입금지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와해의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러나 28만마리의 '오리 군단'을 거느리며 "순수한 전통적 방식으로" 푸아그라를 생산하는 올해 38세의 에릭 드제르는 이 미식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하루 두번 강제로 먹이를 주입하는 특별 우리에 갇힌 오리 1천마리에 7일 두번째 강제 주입을 위해 오리들을 살펴보면서 "나는 사육자로서 상당히 더 심각한 것들도 겪어왔다"고 말했다.

드제르는 오리에 기반을 둔 미식제품 생산 사업을 4대째 이어오고 있는데 그의 농장은 70만마리의 오리들이 AI를 야기하는 H5N1 바이러스 예방백신을 맞고 있는 프랑스 랑드지역내 고위험 지역에 바로 인접한 클레르몽에 위치하고 있다.

랑드지역은 배설물들을 통해 조류 AI가 퍼진 철새들의 재앙적인 비행 통로 내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는 약 2주전 한 농장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으며 그 후 40여개국이 푸아그라 등 프랑스 가금류 제품들의 수입을 금지하고 다른 나라들은 주문을 50%나 줄였다.

동물권리 보호단체들은 간을 살찌우기 위해 기름을 바른 옥수수들을 약 2주간에걸쳐 강제로 먹이는 것은 잔인한 짓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수의사인 장-마르크 위게는 고통을 측정하는 실험들을 실시해 보았으나 고통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부 식당들이 푸아그라를 파는 것을 거부하고 어떤 곳은 요청하면 제공하지만, 캘리포니아주는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오리와 거위에 강제로 먹이를 주입하는 것을 2012년까지 금지할 예정이다.

일본은 푸아그라 산업에 가장 큰 타격을 가했는데 프랑스산 모든 가금류 제품들을 수입 금지시켰다. 일본은 유럽연합(EU) 역외 국가 중 푸아그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였다.

(클레르몽<프랑스> AP=연합뉴스)

smlee@yna.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