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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0 01:56 수정 : 2006.03.10 01:56

전현직 집행위 고위간부 공조포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에너지와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회원국들의 `경제 애국주의 열풍'을 겨냥한 비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위원장을 비롯해 찰리 맥크리비 역내시장담당 집행위원 등 현직 인사 뿐아니라 마리오 몬티 전 경쟁담당 집행위원까지 나서 보호주의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EU 집행위는 현재 에너지와 은행 분야에서 외국계 기업의 자국 업체 인수를 막고 있는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등 3국과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세나라에 대해 서면 경고장을 발송하는 등 법적 제재 절차에도 이미 착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현직 집행위 고위인사들이 유례없는 `공조 비난'에 나선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바로수 위원장이 작심한듯 적진인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2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 애국주의'를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이 경제 애국주의와 자국의 이익을 거론하지만 이는 다른 회원국들은 물론 역내 시장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에너지 업체 수호에 나선 프랑스 정부를 겨냥했다.


맥크리비 집행위원은 영국 런던에서 연설을 통해 "보호주의 폭풍이 EU 경제와 고용을 위협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보호주의 바람이 폭풍이 되고 있다"면서 "종국에는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재무장관 출신인 맥크리비 위원은 "우리는 큰 나라건 작은 나라건, 기존 회원국이건 새 회원국이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아무도 국제화 시대에 문을 걸어잠글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몬티 전 집행위원도 "보호주의가 유럽의 경제성장을 훼손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골드만 삭스의 고문직을 맡고 있는 몬티 전 위원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보호주의가 유로존 경제의 성장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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