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3.12 19:36 수정 : 2006.03.12 19:36

“새 노동법은 고용불안 조장법” 전국 대학생 항의
경찰 ‘소르본느대학 점거농성’ 강제 진압…유혈충돌


프랑스 새 노동법을 둘러싼 정부와 학생들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11일 소르본대학에서 새 노동법안에 반대하며 사흘째 연좌농성을 벌이던 400여명의 학생들을 최루탄을 쏘며 해산시켰다. 새 노동법이 철회될 때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저항하던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해 최소 2명이 다치고 학생 여러 명이 체포됐다.

<아에프페(AFP)통신>은 소르본대에서 이런 시위는 1968년 이후 처음이라며 프랑스 68혁명의 상징이 반 노동법 시위의 상징으로 재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사회당 소속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경찰의 무력진압에 강한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말 동안 파리 남서쪽 투르를 비롯해 툴루즈, 그레노블, 디종, 릴, 몽펠리에 등 곳곳에서 대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대학연합은 전국 45개 대학에서 휴업이나 점거농성, 학교폐쇄 조처가 내려져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23%에 이르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겠다며 지난 9일 최초고용계약법(CPE)을 통과시켰다. 오는 4월부터 적용될 이 법은 26살 이하 사원은 첫 고용 뒤 2년 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의도지만, 노동계와 학생들은 고용불안만 조장하는 법이라며 지난 몇 주 동안 대규모 시위를 계속해 왔다.

학생단체와 노동계는 16일과 18일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정부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12일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국민 연설을 했으며, 14일로 예정된 독일 방문도 취소했다.

박민희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