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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19:09 수정 : 2006.03.13 19:09

사인은 심근경색…장지 놓고 유족 내분

전범재판 판결을 앞두고 숨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사인은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밝혀졌다고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가 12일 발표했다. 독극물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독살설’이 확산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엔오에스(NOS)>는 한 재판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 사이에 채취된 밀로셰비치의 혈액 샘플에서 한센병이나 결핵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독한 약물이 소량 발견됐으며 이 때문에 심장병 약이 제대로 듣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밀로셰비치의 변호사인 젠코 토마노비치는 밀로셰비치가 숨지기 전날 자신의 독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썼다는 6쪽짜리 편지 사본을 기자들에게 공개해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

세르비아 내에서는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밀로셰비치 동정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밀로셰비치에 대한 국장은 거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세르비아에서 직권남용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부인 미리아나와 아들 마르코는 밀로셰비치가 러시아에 묻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생 등 다른 가족들은 고국 세르비아에서 묻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몬테네그로에 있는 딸도 러시아 매장에 반대한다.

미리아나는 13일 세르비아 언론에 밀로셰비치가 숨지기 직전인 10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여보, 잘 자. 내일 아침 일어나서 전화할께”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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