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걱정거리는 사회보장혜택 축소
독일인 대부분은 전쟁을 반대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연방군 사회과학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독일인 62%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전쟁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군사력 사용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68%는 국가 내 혹은 국가 간 갈등은 항상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독일인의 평화지향적 성향은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국민과 비교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FAZ는 전했다. 필요할 경우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비율은 나토 국민 평균 53%를 나타냈다. 특히 네덜란드인은 60%, 영국인은 79%, 미국인은 89%가 전쟁의 불가피성을 인정함으로써 독일인과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인들은 전쟁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해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만 독일에서 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독일이 군사적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인 최대의 걱정 거리는 사회보장혜택 축소로 나타났다.가장 큰 걱정거리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60%가 정부의 사회보장 축소 정책을 꼽았으며 그 다음 걱정거리로는 독일의 경제위기(56%), 노후대책(54%), 실업대책(51%) 등이 차지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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