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시 보도…레이드 국방장관, 의회서 밝힐듯
영국이 13일 이라크 주둔 병력 가운데 800명을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존 레이드 영국 국방장관이 이날 오후 3시30분 의회 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힐 예정이다. 800명은 전체 이라크 주둔군의 10% 가량이다. 방송은 또 레이드 장관이 앞으로 몇달 동안 주둔군 일부를 재배치하는 방안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비비시>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으며, 연설할 내용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영국은 이라크 남부 시아파 주거지에 8천명의 병력을 파견해, 미군과 달리 수니파 저항세력의 극심한 공격을 받지는 않아 왔다. 하지만 현지 영국군 지휘부는 이라크 안보상황이 악화되는 데 우려를 표시해 왔다. 지난해 중순 공개된 기밀서류는 이라크 주둔 영국군 대부분이 올해 중순까지 철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아 왔으며, 확정된 철군 일정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이라크 주둔 영국군은 레이드 장관이 올해 중순까지 아프가니스탄 파견군의 숫자를 최고 수준인 5700명으로 증강하겠다고 발표한 뒤 어떻게 조정될지 영국 안팎에서 주목돼 왔다. 런던/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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