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14 18:21
수정 : 2006.03.14 18:21
너랑 말 안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텔레비전과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려 입길에 올랐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2일 진행된 국영 〈라이(RAI) 텔레비전〉의 30분짜리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루치아 아눈치아타와 언쟁을 벌이다가 인터뷰 시작 20여분 만에 인터뷰 장소를 떠났다.
평소 공격적인 인터뷰 방식을 보여온 아눈치아타는 이날도 여러 차례 베를루스코니 총리 말을 중간에서 끊는 등 한치 양보 없이 논쟁을 벌였다.
언론재벌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결국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이 방송사 사장을 역임한 후 오랜 동안 자신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워왔던 진행자 루치아 아눈치아타를 “편견을 가진 좌파의 한 예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런 행동은 라이벌인 로마노 프로디 중도좌파 정당대표와의 티브이토론을 이틀 앞두고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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