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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7 17:16 수정 : 2006.03.27 17:16

지난 1968년 변화와 진보를 위해 저항했던 유럽인들이 이제는 현상 유지를 위해 저항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4월 3일자 최신호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최근 벌어지는 사례를 들어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저항의 정치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날 프랑스와 이탈리아 지도자들이 `구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변화에 저항하는 학생들이나 변화에 `아니오'라는 말 밖에는 할 줄 모르는 정치인, 현대성을 부정하는 노동지도자들이 혁명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프랑스의 실업 대책을 놓고 벌어지는 소요에 대해 뉴스위크는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과감한 개혁 대신 부차적인 내용을 제시하며 힘으로 밀어붙인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위크는 부정 어법만을 구사하는 지도자의 사례로 유럽 지역 서비스산업의 추가 개방을 반대하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폴란드처럼 유럽연합(EU)에 뒤늦게 가입한 나라 사람들의 자국내 취업 제한을 풀지 않겠다고 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지목했다.

터키의 EU 가입에 거부감을 보였던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도 `아니오' 밖에 모르는 지도자의 대표적인 예로 뉴스위크는 꼽았다.

프랑스 사회당에 대해 뉴스위크는, 여성 후보 문제로 분열되며 난맥상을 보이기 보다는 프랑스에 사는 500만 이슬람교도의 공직 진출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럽의 엘리트 정치가들이 예전에 영국을 `유럽의 병자'로 치부하고 지미 카터나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기의 미국을 비웃었지만 이제 사람들이 유럽 정치가들에게 거울을 들이대는데도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꼬집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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