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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1 16:54 수정 : 2006.04.01 16:54

고용법 갈등 해소를 위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타협안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난달 31일 밤과 1일 오전 파리와 지방 도시들에서 잇따랐다.

31일 밤 파리 시내 바스티유 광장에 모여 시라크의 연설을 듣던 시위대 수백명은 타협안이 발표되자 '시라크의 사임'을 외쳤다.

일부 청소년들은 가두 시위를 벌이며 경찰에 병을 던지고 쓰레기 통을 뒤집었으며 건물 유리창을 파손했다.

지방의 리옹, 낭트, 스트라스부르, 보르도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1일 오전에는 파리 북쪽 지역에서 복면을 한 시위대 수백명이 몇몇 고용소개 사무소와 은행, 패스트푸드점 유리창들을 박살냈다.

소르본 대학을 지키던 경찰에 젊은이들이 물건들을 던졌고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던 승용차 유리창들도 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31일 TV와 라디오 연설에서 최초고용계약(CPE)이 포함된 고용법이 고용 창출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법 절차대로 서명,공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가 된 조항들을 삭제한 수정 법안을 즉각 채택하겠다며 타협안을 제시했다. 시험 채용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해고시 사유 설명 의무화로 조항들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당한 절차로 통과된 법을 일단 공포하되 새 법이 채택될 때까지는 청년들의 반발을 사는 문제 조항들의 시행을 사실상 보류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학생, 노동계, 야권 지도자들은 대통령의 제안은 시위대의 요구를 무시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들은 법안을 먼저 철폐해야 대화에 응할 것이며 수정으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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