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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1 01:03 수정 : 2006.04.11 01:03

프로디의 중도좌파연합 출구조사서 50%이상 득표

9~10일 이틀간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 투표에서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연합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중도우파연합을 앞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에이피> 통신은 여론조사기관 넥서스 폴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중도좌파연합이 50~54%, 중도우파연합이 45~49%의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 또 현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와 부재자투표 전화 설문조사에서도 중도좌파연합이 근소하게 앞섰다. 이 경우 중도좌파연합은 하원 630석 중 340석 이상을 확보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룰 전망이다.

중도좌파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사민당-녹색당-전 공산당 계열-가톨릭 중도파가 뭉쳤고, 중도우파연합은 포르자이탈리아-북부동맹-기독민주연합-국민연합으로 구성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장기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책임과 그 회생책을 놓고 선거전이 달아올랐다.

1994년 신생 정당 포르자이탈리아로 두 달 만에 총선에서 이겨 총리에 오른 베를루스코니는 북부동맹의 이탈로 226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그는 2001년 재집권에 성공해 이탈리아 사상 최장 총리 재임 기록을 세웠고, 이번에 총리직을 5년 연장받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미디어 재벌인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치는 등 경기침체가 계속된데다, 각종 부패 추문을 일으키면서 민심 이반을 부추겼다. 걸핏하면 정적을 공산주의자로 몰거나, 외국이나 외국 정상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않는 언행을 일삼아 국내외적 비난도 사왔다.

새 이탈리아 총리로 유력시되는 프로디는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96~99년 총리를 지냈으며, 이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투표 2주 전까지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도 중도좌파연합이 3~5%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온 바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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