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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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다뉴브강 수위 111년만에 최고치 |
다뉴브강 홍수 피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15일 루마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강 수위가 1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발칸 지역에서 불어난 강물이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와의 국경 인근에 위치한 루마니아 바지아스 마을에서는 이날 다뉴브강 수위가 지난 1895년 이후 1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근 5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달 다뉴브강 상류에 쌓였던 눈이 갑자기 녹으면서 불어난 강물은 이날 베체트를 비롯한 루마니아의 크고 작은 항구 도시에서 범람, 곳곳에서 군인과 자원봉사대가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다뉴브강 수위는 내주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불가리아에서는 사태가 악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항구도시인 롬 지역의 경우 9.45m까지 치솟은 수위가 며칠째 유지되고 있어 수백명의 군인들을 동원,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의 상당 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은 세르비아에서는 스타리 코스토라치 지역 내 200여 가구가 물에 잠기면서 첫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으나 구체적인 신원 및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세르비아 농업부는 지금까지 모두 22만3천 헥타르의 농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확한 재산 피해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다뉴브강의 수위는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세르비아와의 국경 에 위치한 남부 티서강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일부 교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홍수 피해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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