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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1만명 이상 원전 건설 반대 시위 |
15일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 셰르부르에 1만명 이상이 모여 20년 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신형 원자로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시위에는 경찰 추산 1만명,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이 모였다. 프랑스인들 뿐 아니라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의 환경보호 운동가들도 참가했다.
프랑스의 반(反) 세계화 운동가 조제 보베, 녹색당 의원 노엘 마메르, 도미니크 부아네 전 환경장관 등도 동참했다.
시위가 벌어진 셰르부르 인근 도시인 플라망빌은 프랑스가 2012년 신세대 원자로 가동을 시작하는 곳이다.
이날 군중은 체르노빌 희생자를 기리는 침묵 시위에 이어 핵 사고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프랑스전기(EDF) 지역 사무소 앞에 핵 폐기물을 상징하는 금속제 용기 수백 개를 쌓아 올렸다.
프랑스 정부는 원자력의 효율성과 안전도, 환경 친화적인 특성을 강조하며 신형원자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신 세대 원전 개발에 따라 대체 에너지원 연구가 지체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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