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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6 20:48 수정 : 2006.04.26 21:56

500석 항공기, 850명 태울 수 있어…연료비 절감책
유럽항공사 ‘에어버스’ 추진

고유가 때문에 서서 비행기를 타야 할 수도 있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유럽의 다국적 비행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사가 연료비용을 줄이려는 재팬에어라인(JAL) 등 아시아의 일부 항공사를 상대로 ‘입석 옵션’ 단거리용 대형여객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입석 여객기가 도입되면, 승객들은 등받이(그림)에 등을 대고 서서 여행을 하게 된다.

에어버스 쪽은 올해 출시한 세계 최대 여객기인 A380기의 경우 기존의 좌석으로는 5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입석을 만들면 최대 853명의 승객들까지 태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로 1년에 100만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입석 비행 방안까지 거론할 수 있게 된 것은 비행기 좌석 제조업체가 튼튼하면서도 얇고 가벼운 좌석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입석의 경우 좌석 당 무게는 6.8㎏ 줄고, 좌석 간 거리는 원래 78.74㎝에서 63.5㎝로 줄게 된다.

관계자들은 입석 비행기 도입에 법률적인 장애는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 정부 규정을 보면, 비행기 이·착륙시에 승객들이 좌석에 앉을 것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어버스로부터 구매요청을 받은 재팬에어라인과 에어니폰 등 항공사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재팬에어라인 대변인 제프리 튜도는 “그 정도까지 좌석을 늘리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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