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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8 21:11 수정 : 2006.05.08 21:11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왕실 영지에서 하루 동안 사슴 사냥하기"를 제안해 동물애호가들을 성나게 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운동신경원질환 환자를 위한 기금을 모금 중인 자선단체(Ballater Charitable Chiefs)의 요청으로 최고액의 자선기금을 내놓는 사람에게 스코틀랜드의 왕실 피서지인 밸모럴 영지에서 하루 종일 사슴 사냥을 즐길 수있는 특전을 제안했다.

행사 주관자인 샌디 바클레이는 "찰스 왕세자의 비서로부터 밸모럴 영지 사슴 사냥 제안을 받았다"며 최소 2천 파운드 이상을 제안하는 자선가에게 이 매력적인 사슴 사냥권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의 캐런 취점은 "살상과 기부 행위를 동일시한다면 왕실은 이 나라의 인정 많은 다수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며 "공포에 질린 동물의 생명을 빼앗으면서 인명을 살리기 위한 돈을 모으는 게 올바르다고 왕세자가 생각한다면 정말로 아이러니"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동물애호가도 해당 자선단체에 대해 찰스 왕세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조금 더 윤리적인 방법으로 기부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선행사에서 모금된 돈은 찰스 왕세자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명예 회장으로 있는 스코틀랜드 운동신경원질환협회에 보내진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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