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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5 00:18 수정 : 2006.05.15 00:18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를 "리버풀의 볼셰비키"라고 부른다고 13일자 타임스 매거진이 밝혔다.

유명한 인권변호사인 블레어 여사는 이 별명에 움찔하지 않는다며 자신은 "매우 강하고 독립적인" 전형적인 잉글랜드 북서부 출신 여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우리 집안의 전기공이라고 주장할 정도는 못되지만 집의 퓨즈를 갈아 끼우는 일은 남편이 아닌 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총선 캠페인 중 머리 미용비를 노동당에 청구해 물의를 빚은 블레어 여사는 법조계에서는 능력에 따라 사람을 판단해 다행이라며 "법조계에서는 립스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정치인의 아내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유방암케어의 후원자로서 지난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길에 타임스 매거진과 단독 인터뷰를 한 블레어 여사는 정치와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공유했기 때문에 블레어 총리에게 끌렸다고 고백했다.

블레어 여사도 1983년 총선 때 노동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실패한 뒤 정치를 그만두고 법으로 인생 행로를 바꿨다.

블레어 여사는 총리의 가족인 자녀들이 특권층 의식을 갖지 않도록 사회 문제에 관심 깊은 가톨릭교도로 키웠다며 자신이 자랄 때 가톨릭 교도라는 것은 특권층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호주 여행 때 10만 파운드의 거액 강연료를 챙겨 구설수에 오른 탓인지 이번에는 자비 부담으로 아시아를 방문한 블레어 여사는 "나는 늘 이런 일을 하며, 이런 활동을 돈을 받고 하는 게 아니다"고 강변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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