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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5 21:31 수정 : 2006.05.15 21:31

캐나다 당국 “영주권 자격 없어”…“일부다처 뭐가 문제?”

스무명 이상의 부인에 자녀 100여명을 둔 종파 지도자와 캐나다 당국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캐나다 언론들에 따르면 과거 일부다처제를 교리로 삼았던 종파 지도자 윈스턴 블랙모어(49)는 현재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한 마을에서 신자 1천여명과 집단을 이뤄 살고 있다. 캐나다 이민부는 지난주 블랙모어의 미국인 부인 에디드 발로, 마샤 채트윈, 젤파 채트윈 3명에게 캐나다를 떠나라고 추방명령을 내렸다. 이민부는 “이들은 미국인이고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아 캐나다 영주권 신청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들 중 마샤와 젤파는 자매 사이로 같은 날 블랙모어와 결혼했고 3명이 낳은 자녀만 16명에 이른다. 그러자 이 종파는 “16명의 자녀와 어머니를 떼어놓는 것은 비인도적”이라며 “당국이 추방명령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에 경찰이 나서 블랙모어를 직접 압박하고 있다. “몇몇 부인은 14살, 15살 소녀 때 결혼했기 때문에 블랙모어에게 성착취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이미 부인들의 출산 당시 남편이 서명한 기록들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다처주의자 처벌 압력을 넣고 있는 여성단체는 “오래전 막았어야 할 일을 정부가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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