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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2 19:03 수정 : 2006.05.22 22:36

유벤투스 ‘승부조작’ 주가 30% 폭락…다른 구단도 조작설

이탈리아 증시의 우량주인 프로구단 유벤투스클럽의 주가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급락하면서 증시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나폴리 검찰의 조사 대상이 된 유벤투스의 주가는 지난주 30%나 떨어졌고, 거래가 몇차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유벤투스의 최대주주이자 자동차업체인 피아트 등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유벤투스의 갑작스런 몰락은, ‘구단주 루치아노 모지가 2004∼2005년 심판 배정에 관여하는 등의 수법으로 29차례에 걸쳐 승부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놓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토리노를 근거지로 한 유벤투스는 높은 인기를 구가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에서 쫓겨날 위기에도 처했다. 이렇게 되면 수백억유로의 후원금은 물론, 텔레비전 중계권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번 파문이 축구계를 벗어나 경제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거액의 축구경기 텔레비전 중계권, 후원계약은 물론 관광이나 개발 사업 등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AC밀란과 라치오 등 다른 구단들도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설이 퍼지면서, 위기감이 더해졌다. 이탈리아 축구 팬들은 구단에 대한 애정 때문에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문 구단들이 줄줄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은 주식시장에도 충격이 되기 때문이다. 비상이 걸린 밀라노 증시는 가격제한 폭을 10%에서 5%로 줄이고, 이번주에 3일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마/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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