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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이옥스 피해자들 미국서 소송 |
미국의 거대 제약사인 `머크(Merck)'가 생산한 진통제 바이옥스를 복용한 뒤 심장발작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영국인 피해자 100여명이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합류했다고 영국의 경제신문 비즈니스 위클리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법조계 소식통을 인용, 영국인 피해자들이 머크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인 `록스 로 펌'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 이미 300여명의 피해자를 확보한 록스 로 펌에 영국인 피해자들이합류함에 따라 바이옥스 부작용 소송은 머크사 설립 이래 최대의 법률 분쟁으로 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바이옥스 복용 피해를 주장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10여년간 머크사에 대한 배상 청구금액이 180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옥스는 관절염 또는 심한 통증 환자에게 주로 처방돼 왔으나 지난해 9월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제기돼 유통이 금지됐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심의관인 데이비드 그레이엄 박사는 지난달 영국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바이옥스가 지난 5년동안 미국에서만 14만건의 심장발작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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