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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9 09:36 수정 : 2006.05.29 09:36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8일 극우파의 폭력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파울 슈피겔 독일 유대인협회 회장 추도식에서 "우리는 극우파의 폭력에 대해서는 조금도 인내할 수 없다. 독일에서 그들의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타계한 슈피겔 회장 추도식에서 "우리 나라의 일부분이 외국인들에게 재산, 건강,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곳이 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쾰러 대통령은 독일에서 반유대주의는 과거 뿐 아니라 현재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것을 부정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독일에서 유대 문화를 보호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에 대한 극우파의 폭력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독일 보안 당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달 베를린 근교 포츠담에서는 에티오피아계 독일인이 독일 젊은이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아직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를린에서 터키계 정치인이 극우파 청년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 구 동독 지역에서 인종주의와 네오나치를 표방하는 극우파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혐오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 연방범죄수사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우파 관련 폭력범죄가 크게 증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독일 전역에서 958건의 극우파 관련 폭력범죄가 발생해 전년(776건)보다 23%나 증가했다. 또 극우파 관련 전체 범죄건수도 지난해 1만5천361건을 기록, 2004 년보다 2 7% 증가했다.

독일 당국은 네오나치의 숫자가 지난 한 해 동안 3천800명에서 4천100명으로 증 가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킨헤드 등 비조직적인 극우파의 숫자도 1만명을 넘 어서는 등 계속 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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