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스트림 스캔들을 이유로 사회당이 제출했던 총리 불신임안 투표는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현 의석 분포 때문에 부결되긴 했지만, 당시 상당수의 여당 의원들이 기권으로 드 빌뺑 총리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었다. 또한 무리하게 밀어부치던 최초고용계약제(CPE) 철회와 함께 드 빌뺑 총리의 인기도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드 빌뺑 총리실에서는 작년 6월에 총리에 취임하면서 강도 높게 신규고용계약제(CNE) 등 실업률 감소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 왔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젊은 층 실업률은 1년 전에 비해 10.4% 감소했고, 지난 달에는 1.7%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업률 감소에 대한 화려한 보도자료를 마련한 보를루 장관 진영의 자축 모임에서 드 빌뺑 총리는 자신을 « 트레제게의 득점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는 지단 »으로 표현하면서 유쾌함을 표현했지만 르 몽드지 등의 언론에서는 실업률 하락이라는 공적을 놓고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인다고 평하면서 드 빌뺑 총리를 꼬집었다. 보를루 장관 진영의 보도자료에는 드 빌뺑 총리의 조치들이 들어있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실업률 감소로 드 빌뺑 총리의 인기가 동반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여론의 시각은 보를루 장관의 공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30일 의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보를루 장관에 대한 열렬한 지지 박수를 보냄으로써 오히려 드 빌뺑 총리의 조기 퇴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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