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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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마지막 여자대학, 남학생에 문호 개방 |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마지막 여자 단과대학인 세인트 힐다 칼리지가 113년 전통을 깨고 남학생을 받기로 했다.
세인트 힐다 이사회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정족수 3분의 2를 넘는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남학생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1893년 문을 연 이 학교는 그동안 학생과 교수 모두 여성만 받아들였으나 최근학교의 발전을 위해 남녀공학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학생과 교수진 사이에 점점확산돼왔다.
이제 남학생은 빠르면 내년 10월부터 세인트 힐다에 입학할 수 있으며, 교수직도 가능한한 빨리 남성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남자 교수를 받아들임으로써 그동안 우수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과학분야 강의가 훨씬 강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학교측은 기대하고 있다.
잉글리시 학장은 "이것은 세인트 힐다에 새롭고 흥분되는 기회를 열어 줄 중요한 결정"이라며 "남녀공학이라는 새 환경 안에서도 여전히 세인트 힐다는 여성을 위한 훌륭한 환경을 제공할 것임을 약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배출한 서머빌 칼리지가 1994년 남학생을 받기로 결정한 후 세인트 힐다 칼리지는 지난 12년 동안 옥스퍼드대학에 남은 유일한 여자 단과대학이었다.
옥스퍼드대학 마지막 남자 단과대학인 오리엘은 1984년에 여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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