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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5 14:45 수정 : 2006.06.15 14:45

독일 유력지가 아무런 준비없이도 갑자기 독일에와 암표를 구하는 `추한' 한국인을 동행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인터넷판은 15일 이틀 전 조별리그 G조 1차전 한-토고 경기가 열리기 3시간 앞서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 앞에서 45유로짜리 입장권을 400유로에 팔려는 암표상에게 다가선 한 한국청년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붉은 유니폼에 치열이 고르지않은 그는 웃으면서 "입장권을 미리 사두지않았지만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어제 서울에서 왔다"며 "친구 3명이랑 같이 들어갈 암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권이 얼마든 상관 없지만 바가지는 싫다"면서 "이 암표상은 믿을 수 없어"라고 중얼거렸다.

표정을 읽은 암표상은 1장당 300유로로 가격을 내리고 입장권에 이름이 인쇄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은 "내가 어떤 사람을 아는 데 그 이가 아는 사람이 암표를 판다"면서 "그에게서 1장에 500유로로 사기로 서울에서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를 믿지만 500유로라면 비싸다"고 덧붙였다.

FAZ는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 앞 광장에서는 숱한 사람들이 `입장권 구함' (Need tickets)'이라는 팻말을 들고 돌아다닐 정도로 암표시장이 공공연하게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암표상들의 차림새는 가지각색이지만 유니폼을 입지 않아 언뜻봐도 축구 팬들과 구분되며 40∼55세 사이로, 주로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짧은 바지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표상들은 입장권에 이름이 쓰여 있어도 아무도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각 월드컵경기장 티켓센터는 경기장에 들어갈 때 담당자들이 입장권을 일일이 대조해보기 때문에 이름과 나이가 입장권에 명시된 것과 다르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입장권 명의를 변경하려면 별도의 서류가 필요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비뚤어진 치열을 한 문제의 한국 청년은 다시 나타나 "입장권을 구해줄 수 있는 친구가 이제 온다"며 웃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yuls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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