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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4 11:03 수정 : 2006.06.24 11:03

축구의 황제로 불리는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 프란츠 베켄바워(61)가 연인 하이트룬 부르메스터(40)와 기습적으로 비밀결혼식을 올렸다.

24일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베켄바워는 23일 오후 12시 30분 오베른도르프 바이 키츠뷰헬 호적 사무소에서 부르메스터씨와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부르메스터씨는 베켄바워가 구단주로 있는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직원으로 두 사람은 1999년부터 사귀기 시작해 2명의 자녀를 뒀다.

이 날 부르메스터씨는 흰색 비단 드레스에 간단한 진주목걸이를 했고, 베켄바워는 분홍색 장비가 그려진 어두운 색 양복 차림이었다.

결혼식은 두 사람의 아이들인 아들 조엘(5)과 딸 프란체스카(2), 베켄바워의 형을 비롯한 2명의 증인, 오베른도르프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극히 조촐하게 치러졌다.

베켄바워는 조직위원장으로서 헬리콥터를 타고 경기마다 쫓아다니느라 엄청나게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은 월드컵 기간에 결혼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정말 우리만 있고 싶었고 어떤 북적거림도 싫었다"면서 "월드컵 기간에 우리가 결혼하리라는 것은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6월 23일은 지난 1월 92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베켄바워 어머니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결혼식이 끝나자 아이들을 끌어안으며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디에 속하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어느모로 보나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의 신부는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베켄바워는 원래 월드컵이 폐막한 이후 결혼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결혼은 베켄바워의 세 번째 결혼으로 그는 첫번째 배우자와 1976년에 이혼하기 전까지 자녀 3명을 뒀고 지난해에 두 번째 배우자와도 이혼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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