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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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인구감소 대책으로 해외동포 유치 추진 |
러시아가 국가적 당면 과제로 떠오른 인구 감소 대책의 하나로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을 불러들여 정착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낮은 출산율과 높은 사망률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인구 문제를 심각한 국가적 위기로 보고 지난달 22일 역이민 프로그램의 도입을 지시했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오는 9월 1일까지 중앙정부에 구체적인 유치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 하바로프스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 등 시베리아 지방과 국경 도시 등에서 해외동포 유치 계획이 최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7개년 프로그램은 러시아로 귀국하기를 희망하는 해외 동포들에게 정착 지원금과 최고 6개월간의 실업수당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옛 소련시절 연방국 사람들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동포에 대해서도 "러시아 문화와 전통속에서 자랐고,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알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다소 애매하게 규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올초 연두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인구가 해마다 70만명씩 줄어들어 당면한 최대의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인구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전체 인구는 1억4천300만명을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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