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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9 20:42 수정 : 2006.07.10 00:12

9일 아침 이르쿠츠크 공항 착륙 도중 사고로 끊어진 A-310기 꼬리 부분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르쿠츠크/AP 연합

착륙도중 활주로 벗어나


승객과 승무원 204명을 태운 러시아 S7항공(옛 시비르항공) 소속 에어버스(A310) 여객기가 9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건물을 들이받으면서 130여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을 출발한 이 여객기는 오전 7시50분 이르쿠츠크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2미터 높이 방벽을 뚫고 나가 격납고를 들이받은 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기내에는 승객 196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다.

나탈랴 루카시 러시아 비상대책부 대변인은 부상자 5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대부분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탑승객 상당수는 이르쿠츠크 인근 바이칼 호수로 놀러가는 길이었으며, 12살 이하 어린이 14명이 포함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사고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의 제동장치 작동에 이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르쿠츠크 공항은 비에 젖어 미끄러운 상태였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항공사 말을 따 탑승 외국인 11명 중 한국인이 2명이라고 보도했다가, 이후 보도에서 외국인 12명의 국적을 밝혔지만 한국인은 없었다. 이르쿠츠크 주정부가 이날 공개한 일반탑승객 명단에는 중국식 이름을 가진 3명이 있지만, 한국인으로 짐작되는 이름은 없다. 외무부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 내려앉던 에어버스(A320) 여객기가 전복돼 113명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에서 일어난 최악의 항공사고다.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에서 갈라져 나온 S7항공은 자금난 속에 노후 기종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쿠츠크/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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