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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가 부시에게 준 스웨터는 16만원짜리 싸구려 버버리 |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스웨터는 버버리 할인매장에서 파는 '싸구려' 90파운드(약 16만원)짜리 스웨터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때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어이 블레어(Yo, Blair)"라는 막말을 들은 블레어 총리가 개인적으로 선물하기에 딱 맞는 차브족 취향의 스웨터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베이지색 체크 무늬의 가짜 버버리 스웨터는 싸구려 옷들을 당당하게 입고 다니는 젊은 패션세대인 차브족이 선호하는 옷이다.
이 스웨터는 버버리 할인매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장 싼 제품 중 하나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가장 흔한 베이지색 체크 대신 보수적인 취향의 암청색 스웨터를 선택했다.
런던 시내 버버리 매장의 점원은 블레어 총리가 산 스웨터가 "20대 이상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며, 캐주얼한 자리에나 세련된 자리에나 다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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