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알래스카유전 폐쇄…유가 급등 |
영국의 석유메이저 비피(BP)가 송유관의 심각한 부식에 따른 원유 누출로 알래스카의 프루도 베이의 유전을 단계적으로 무기한 폐쇄하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비피는 이 유전을 폐쇄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유전 폐쇄로 하루 4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5월 현재 미국 석유생산량의 8%, 수입원유를 포함한 미국시장 공급량의 2.6%에 달한다. 비피 쪽은 회사와 당국이 환경적 위협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때만 원유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피 미국지사 회장 겸 대표이사 봅 말론은 “이번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게돼 유감스럽다”면서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 알래스카주와 미국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정유공장 대형 폭발사고에 이은 프루도 베이 유전 폐쇄조처로 비피의 미국내 사업은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비피의 프루도 베이 유전 폐쇄 조처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달러 이상 상승하며 76달러 선으로 올라섰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는 0.98달러 오른 77.1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에다 중동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프루도 베이 유전 폐쇄로 공급차질 우려가 가중된데 따른 것이다.
앵커리지 싱가포르/AP 로이터 연합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