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영국 주부 나홀로 북극점 도전

자녀 4명을 둔 40대 영국 주부가 12일 북극점 도전을 향한 ‘나홀로 여행’에 나섰다.

앤 대니얼스(40)는 이날 오전 시베리아 북부 아키체브스키봉에서부터 1000㎞에 이르는 구간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영국에 있는 그의 통신매니저 아이언 웨슬리가 밝혔다.

웨슬리는 위성추적기구로 대니얼스한테서 첫 신호를 받았으며 그는 현재 얼음판 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니얼스는 여행이 마침내 시작됐고 여행을 혼자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해 있다”고 말했다.

모든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대니얼스는 오는 5월10일 여행을 마치고 헬기에 몸을 싣고 귀환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113㎏짜리 썰매를 타고 여행 중이며 북극 곰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 권총도 갖고 있다.

그는 여행 도중 9m 높이의 얼음 봉우리는 물론 얇게 언 위험한 얼음과 추운 바다를 거쳐야 하며, 무엇보다 영하 50도의 맹추위와 씨름해야 한다.

지금까지 북극 단독 여행에 성공한 사람은 2명뿐이며, 모두 남성이다. 여성으로선 프랑스계 핀란드인 모험가 도미니크 아르두엥이 지난해 이 여행에 도전했으나 불행히도 여행 도중 폭풍으로 얼음판이 깨지는 바람에 숨졌다.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 출신으로 한때 은행 매니저 보조일을 한 적이 있는 대니얼스는 현재 북극여행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

그는 출발전에 “북극 여행은 내 직업상의 일”이라면서 “이 여행으로 두달동안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됐는데 여행 뒤 3년간은 줄곧 아이들과 함께 지낼 작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위험이란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릴 때와 같이 늘 있는 법이지만 나는 다년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