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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 일단 밥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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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원 : 4명 (40대 부부, 13세, 6세 자녀, 큰애는 학업때문에 불참)
3. 여행지 : 출발지 - 영국 코번트리(Coventry), 목적지 - 유럽 각국
4. 목적 : 관광, 가보고 알기
5. 이동 : 승용차 (자가운전), 카페리
6. 숙소 : 2성 예정 (결과는 4성 호텔)
7. 식사 : 대부분 자취, 간혹 가판 음식
8. 경비 : 총 300만원 정도 이번 여행은 한마디로 무계획한 여행이었다. 몇 가지 연유를 찾는다면, 정보 부족 - 우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드물었을 것이므로 인터넷을 몇 번 뒤져 보았지만 신통한 정보를 얻어내지 못했다. 계획 짤 시간 부족 - 시간을 충분히 투자한다면 보다 많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겠지만, 그리 할 수 없었다. 재정 부족 - 맘에 드는 장소에 척척 호텔을 예약한다면 계획이 치밀해질 수 있겠지만, 그럴 엄두를 내지 못했다. ■ 계획 그래도 비행기표는 예약을 해야 해외여행의 골격이 잡히듯이 영국 도버(Dover)에서 프랑스 칼레(Calais)항에 이르는(가장 가까운 구간임) 배편은 한 달 전 쯤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숙소 예약은 보류해두었다. 자가 운전이 어느 정도 용이한 지, 도시 사이의 이동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어느 도시에 얼만큼 머무는 것이 적당할지 등이 명확하지 않았으므로 첫날의 숙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약을 하지 않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주변에서 모두,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방을 구하기가 어렵고 요금도 훨씬 비쌀 것이라며 예약을 권하였지만, 한 도시의 모든 숙소가 차는 일은 절대 없다는 신념으로 버텼다. 예약에 억메어서 어떤 도시를 일찍 떠나거나 오래 머물러야 하는 것이 싫기도 했다.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서 첫날 숙소만 칼레항에서 제일 가까운 브뤼셀(Brussel)에 잡았다. 2성 호텔 체인인 에탑(Etap) 호텔에는 4인실이 없어 3인실을 인터넷으로 예약해두었다. 파리를 간다, 스위스 융프라우(Junfrau)를 간다는 정도의 루트를 머리 속에 구상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만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이용하여 여러 도시간의 이동 거리와 시간을 측정해 보았다. ■ 준비물 출발하기 전에 카페리 회사로부터 예약 확인서와 함께 안내문이 배달되어 왔다. EU국가를 여행할 경우 자동차 보험, 자동차 전조등 조정(영국과 운전석이 다르므로)과 삼각 안전 표시, 예비전구, 영국차 표지 등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루 시간을 내어 보험 회사 지점(학교 내)에 가서 가입 확인서(그린 카드)를 받고, 필요 물품도 구입하였다. (도버항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일단 밥통을 챙겼다. 그리고, 멸치볶음, 소고기 장조림, 고추장, 컵라면을 아내가 준비했다. ■ 기타 준비물 여권, 비자카드, 현금(유로 50만원, 스위스프랑 20만원), 유럽지도책, 두꺼운 유럽 여행안내서, 기록보관용 바인더 1권, 두터운 겨울옷, 장갑, 음료수, 과자, 디카, 노트북 컴퓨터. 이 정도로 여행 준비 끝!
첫째날
영국 코번트리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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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싣고, 트럭도 싣고, 배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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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 대기중인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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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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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서 막내녀석은 평소 좋아하는 자동차 그리기를 하며 시간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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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항에 다다르는 카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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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탑(Etap) 호텔 :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호텔 체인 회사인 아코르(Accor) 그룹에 속한 저가형(2성급) 호텔 브랜드의 하나. 유럽내 대부분의 도시에 위치하고 있음. 가격은 지역에 따라 30 내지 80유로 정도. www.etaphotel.com ▲ 아코르 그룹은 에탑 외에도 소피텔(Sofitel), 노보텔(Novotel), 메르뀌르(Mercure), 쉬트호텔(Suitehotel), 이비스(Ibis), 포물라 1(Fomula 1) 등의 호텔을 운영한다. ▲ 카페리 요금 : 4인 가족 + 승용차, 왕복 요금 20만원 정도 ▲ 노보텔 요금 : 4인 가족실 - 주차료 포함 12만원 정도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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