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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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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1800만명이 변수
프랑스인 과반수가 이번 대선에서 우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개된 리서치 전문기관 ‘이폽’의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7%가 사르코지를 당선자로 꼽은 반면, 16%만이 좌파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를 꼽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날 공개된 리서치 전문기관 CSA 조사에서도 59%가 사르코지를 당선자로 예상한 반면, 18%만이 루아얄을 꼽았다. 프레데릭 다비 이폽 사장은 “루아얄이 국가를 경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들이 명백히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가 26~31%, 루아얄은 23~27%, 중도 프랑스민주동맹(UDF) 프랑수아 바이루는 18~21%, 극우 국민전선 장마리 르펜은 12~16%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8일 일간 <르파르지앵> 조사 결과 유권자의 42%, 1800여만명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루는 5월6일 치러지는 결선에 진출하면, 어떤 후보도 꺾을 것으로 예상돼 사르코지의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2일로 예정된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9일 시작된 후보들의 방송 연설에서 사르코지는 “행동은 내 삶의 열정이다”며 고용과 이민 정책 등에서 ‘과감한 개혁자’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반면, 루아얄은 “나는 여성이며, 네 아이의 엄마다. 나는 실용적이며 자유로운 여성”이라며 여성성을 강조했다. 바이루는 “좌-우로 나뉜 프랑스를 하나로 묶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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