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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의회, 정부 불신임안 부결 |
체코공화국 의회는 1일 호화 아파트 구입을 둘러싼 스캔들로 야당으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아온 스타니슬로브 그로스(35) 총리 정부에 대한불신임 안을 부결시켰다.
야당인 시민민주당이 제출한 그로스 총리 정부 불신임안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표가 78표로 반대(76)보다 많았으나 가결에 필요한 과반수(101표)를 확보하는 데는실패했다.
그로스 총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기독교민주당이 연립정부 탈퇴를 선언하면서의회 내 의석이 80석으로 감소, 불신임 투표에서 패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이날 투표에서 41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산당은 찬성과 반대 어느 쪽에도가담하지 않고 기권을 선택해 불신임 안이 부결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불신임안 부결로 그로스 총리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유럽연합(EU) 헌법 비준추진과 공공지출 축소, 국영 통신회사 매각 등에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 집권 연정에서 탈퇴한 기민당 등은 그동안 그로스 총리가 호화 아파트를구입하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사임을 거듭 요구해 왔으나 그로스 총리는 소속 정당인 사회 민주당의 자신을 지지하는 한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프라하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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