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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주의 철학자 앙드레 고르즈. (G.Rondeau for Le Monde 사진) /한겨레 블로그 퓨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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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그가 죽음을 기다리는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에 대한 절절한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 또한 이 책은 사랑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사랑은 도피가 아니라 모순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보다 발전하여 그 사랑이 사르트르가 주창한 ‘사회적 상황’을 극복하는 생산적인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고 씌여있다. 그의 아내 도린은 앙드레 고르즈가 사르트르의 비서로 일할적 ‘부부’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만났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철학활동을 평생 지지하였으며 ‘삶의 불안전성’에 대항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내성적이고 지적인 남편에 비해 도린은 사교적이고 활달한 여성이었다고 한다. 고르즈가 화가였다면 도린은 그에게 영감을 주는 모델이었다고. 고르즈는 인간이 늙는다는 것은 사회적인 현상일 뿐이다라고 역설했다. ‘우리가 늙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시작하는 가능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며 우리의 과거가 우리의 미래를 항상 먼저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려지고 있는 새로운 유토피아 현상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터넷이 창조하는 사회가 주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오프라인 사회를 앞서고 있다고 생각했던, 미래를 바라보는 철학자이기도 하였다. 사르트르, 푸코, 바르뜨, 리께르, 뒤비, 부르디외, 보드릴야르, 데리다 그리고 이제 고르즈를 잃은 프랑스 철학계는 이제 누가 뒤를 이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직 생존하고 있는 세르, 비릴로, 드브레, 모렝에게 의지하고 있다. (이 글은 고르즈의 사후에 실린 르몽드지의 기사를 종합, 요약하여 번역했음을 밝힙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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