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로소에 대한 평가는 다소 모순적이다. 한편으로, 학생 시절 마오주의적 경향를 가졌고, 오늘날 대중당 소속의 바르로소는 하향적 타협의 대가이고, 덜 골치 아픈 방식으로 공동의 분모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그의 지난 첫 임기동안에 보여주었듯이, 그는 너무 확대되고 너무 무결정적인 유럽연합의 평범 (mediocrity)에 충실한 하나의 거울이었다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는 결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고 멤버 국가들의 반복되는 짜증을 샀고, 리스본 협약에 대한 아일런드의 반대의 표현을 피하기 위해 거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2주안에 있을 아일런드인들의 찬성 투표를 얻기 위한 방식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허용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한마디로 그는 유럽연합에 대한 회의주의를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리스본 협약에 대한 모든 멤버국가들의 인준이다. 다가오고 있는 아일런드에서의 리스본 협약에 대한 국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의 미래는 바뀌어질 수 있다라고 말해지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60%의 아일런드인들은 이번에는 찬성 투표를 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그 결과을 낙관하기에는 여전히 이른 상황이다. 폴랜드는 대통령 카친스키 (Lech Kaczinski)는 의식적으로 리스본 협약을 늦추고 있고, 체코 공화국의 경우 국회는 그 협약을 인준했지만, 대통령 클라우스 (Klaus)는 단지 아일런드 국민투표이 후 그것에 대한 서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 6월 법원의 정지 판정이 후, 9월 8일에 국회는 그 협약을 인준하기 위한 법초안에 대한 수정을 인준하게 되었다. 문제는 유럽연합 멤버 국가들의 정부이다. 이 정부들은 유럽연합에 강력한 힘을 주고자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각 멤버국가 정부는 모든 각 가능한 기회에 그들 간에 분쟁을 일으켰고 유럽연합이 뭉쳐서 대처하는 것을 막았고, 러시아 또는 어업, 중공, 식품 안정 보장, 등에 반목적인 정책을 보여주었다. 바르로소의 말처럼 유럽연합이라는 타이타닉을 계속 항진시키기 위해서는 합의만이 유일한 방식이라면, 유럽연합에 대한 회의주의는 점점 확산될 것이고, 각 멤버 국가의 정부는 이러한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유럽연합의 권력을 강화하는 시간을 질질 끌 것이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경제 시장에서 효과적이고 응집력 있는 대응을 하는데 실패할 것이고, 결국에는 타이타닉처럼 좌초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 타이타닉에 타고 있는 유럽연합 국민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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