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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10 19:52 수정 : 2010.08.10 19:52

도시 게릴라조직 “전쟁” 선언
언론인·경찰관 등 살해 잇따라

관광 대국 그리스가 무장 도시 게릴라의 무차별적 위협에 직면해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초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그리스에 국내총생산의 16%에 해당하는 관광 산업은 더욱 절실한 외화수입원일 수밖에 없어, 긴장은 더하다.

‘혁명적 분파’라는 극좌파 도시게릴라 조직은 최근 “관광객들은 이제 그리스가 더 이상 자본주의 천국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하며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10일 이 그룹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안보문제 전문가인 메리 보시스 그리스 피레우스 대학교수는 “도시게릴라 조직이 관광객을 포함해 불특정 민간인을 표적으로 테러를 가하겠다는 건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무장 투쟁과 파업, 폭력시위 암살과 폭탄 공격을 가해 그리스를 전쟁 지역으로서 만들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지난달 19일 언론인을 살해한 것도 자신들이라고 밝혔다. 무장 게릴라 조직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소크라티스 지올라스는 임신한 부인이 보는 가운데 집 앞에서 모두 16발의 총알 세례를 받고 숨졌다. 이들은 그 뒤 경찰관을 살해했으며, 검찰· 교도관을 주된 표적으로 삼으면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도 폭발물을 투척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 무정부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나 범죄 조직과 유사한 행동방식을 보이며 주로 20~30대의 젊은층들로, 권총 이외에 발칸반도에서 입수한 것으로 보이는 스콜피온과 유사한 반자동소총, 칼리슈니코프 소총들로 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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