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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23 20:32 수정 : 2010.08.23 20:32

영 언론 ‘또 돈벌이 나서’ 비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글로벌 펀드와 개인들을 상대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자문회사를 세워 금융감독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파이어러시 벤쳐스 넘버 3’라는 상호로 등록된 이 회사는 런던 도심 하이드파크 인근의 고급주택가인 메이페어에 사무실을 차렸으며, 마크 라보비치, 배런 챈드라 등 일급 투자 전문가를 영입했다. 투자은행 성격의 이 회사는 현재 2000만파운드(약 368억원)를 웃도는 블레어 전 총리의 재산을 더욱 늘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 회사에 쏠린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블레어 총리는 관직에서 물러난 뒤 강연, 자문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챙겨왔으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라크전 참전 결정을 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대통령과 세계은행(WB) 총재 물망에까지 올랐으나 선출되지 못한 데에는 이런 배경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블레어 이전의 전직 총리들은 정계 은퇴 이후 회고록 수익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충당한다”면서 “이번 사업 확장은 블레어가 어떻게 회고록 인세 500만파운드(약 93억원)를 포기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준다”고 꼬집었다. 최근 블레어 총리는 내달 발간되는 회고록의 인세를 이라크 및 아프간 전쟁 참전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자선단체에 기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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