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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26 20:46 수정 : 2010.08.26 20:46

러 출신 발레리나, 나치에 연합군 작전계획 빼돌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0년 영국·프랑스 연합군은 나치 독일이 점령한 노르웨이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벌였다. 2차대전 초반의 판세를 바꿀 수 있던 이 작전에서 영·프 연합군은 패배했다.

이 노르웨이 해방 전투 패배의 원인은 나치 스파이였던 발레리나가 연합군 본부에서 작전계획을 몰래 빼내 독일에 넘겼기 때문이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26일 전했다.

최근 비밀 해제된 영국 정보기관 MI5의 문서에 따르면 1940년 독일군이 영·프 연합군에 밀려 노르웨이를 잃을 수도 있게되자, 독일 정보기관은 ‘마리나 리’라는 이름의 발레리나를 스파이로 파견했다.

리는 영·프 연합군을 이끈 클라우드 오친레크 장군 사령부에 잠입해, 영·프 연합군의 구체적 작전계획을 빼냈다. 영국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으나, 2년 뒤 붙잡은 독일 정보기관 요원 폰 핑켄슈타인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핑켄슈타인은 발레리나 스파이가 러시아 태생으로 러시아에서 발레를 배웠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한 발레 학교 책임자로 일했다고 진술했다.

영국 정보기관 MI5는 이후 수년간 발레리나 스파이 리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결코 그를 찾지는 못했다. 결국 영국은 리가 2차대전 중에 어떤 활약을 했는지에 대해서 본인 입을 통해 확인하지는 못했다. 다만, 이후 붙잡은 다른 독일 정보기관 요원도 핑케슈타인의 진술과 일치하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MI5의 문서에는 적혀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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