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틀은 "이것은 우리와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며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정립한편집권 윤리와 가치관, 기준"이라고 말했다. 새 지침은 오는 7월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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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끔찍한 장면 삭제위해 ‘지연생방송제’ 도입 |
영국 공영방송 BBC는 9.11 테러, 러시아 베슬란 학교의 인질극 같은 유혈참극성 뉴스를 생방송할 때 잔혹한 장면을 삭제할 수 있도록 방송시간 지연(time delay)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BBC는 23일 편집자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에 너무 충격적인 장면을 미리 잘라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몇 초간의 방송 지연시간을 두기로 했다고 새로운 편집지침을 밝혔다.
새 편집지침에서는 "베슬란 학교 인질극처럼 민감하고 괴로운 사건을 생방송할때는 지연 방송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9월 어린이들을 포함해 300명 이상이 희생당한 베슬란 학교인질극 생방송 보도 후 일부에서 TV를 시청하기 괴로웠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것이다.
당시 주요 방송국들은 모두 인질극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했고, 대다수 어린이들을 포함한 인질들이 피를 흘리며 학교에서 도피하는 생사의 위기 장면까지 카메라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촬영해 보여줬다.
BBC는 또 새 편집지침을 통해 "BBC는 속보보다 정확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밖에 새 편집지침은 비밀방송장비를 숨긴 몰래 카메라 취재시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지 "지속적인 평가작업"을 실시하고, 범죄와 심각한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취재도 "명백히 편집상 정당성을 가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집정책부의 간부인 스티븐 휘틀은 범죄기록이나 불법행동 경력을가진 사람을 취재차 고용하겠다는 제작진의 제안을 심사해 승인해야 한다.
휘틀은 "이것은 우리와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며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정립한편집권 윤리와 가치관, 기준"이라고 말했다. 새 지침은 오는 7월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런던 AP/연합뉴스)
휘틀은 "이것은 우리와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며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정립한편집권 윤리와 가치관, 기준"이라고 말했다. 새 지침은 오는 7월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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