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크스바겐 노조위원장 비리혐의 |
자회사 전직간부 수뢰에 연루 물러날듯
독일 노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인 클라우스 폴커트 폴크스바겐 노동평의회(노조) 위원장이 비리 혐의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슈피겔>과 <아에프페통신> 등에 따르면 폴커트 위원장은 폴크스바겐 자회사인 슈코다의 전직 간부와 관련된 수뢰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수뢰사건은 슈코다 인사책임자였던 헬무트 슈스터가 하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슈스터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초 사임했다.
폴커트 위원장은 1990년 이후 폴크스바겐의 노조위원장을 맡아 왔으며 회사 이사회 감사직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폴커트의 퇴진 정도로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 폴커트 위원장과 슈스터 모두 폴크스바겐 인사담당 이사인 페테르 하르츠의 측근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하르츠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친밀한 관계로 알려진 인물이다.
뇌물수수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자연스레 하르츠를 겨냥할 것으로 보여 상황에 따라서는 회사 경영진은 물론, 정치권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연합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