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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5 07:46 수정 : 2005.07.05 07:46

영국 런던 시내의 한 남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있던 여 교사를 성폭행한 10대 남학생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영국 형사법원은 남자 중고등학교인 웨스트민스터 시티 스쿨에서 28세 여 교사를 성폭행한 사실을 시인한 16세 남학생에게 "교사가 안전하게 활동해야할 교실을 침입해 육체적 정신적 상해를 가했다"며 이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15세였던 이 남학생은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업무를 처리 중이던 새로 부임한 여교사를 공격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남학생과 여 교사의 신원공개는 금지됐다.

175㎝의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 남학생은 여 교사를 마구 때린 뒤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 교사는 끝까지 저항을 했으며 격투 끝에 나체가 된 상태에서 교장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고 남학생은 다음날 체포됐다.

크리스토퍼 모스 판사는 "교사가 안전하게 활동해야 할 공간인 교실을 침입해 정신적, 육체적 테러를 가하고 인성을 모독하는 진정으로 흉포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남학생은 4년 반의 형기를 채운 뒤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정신과 의사들의 진단이 없으면 석방이 금지된다.

부임 이틀째에 사건을 당한 여 교사는 "저항을 할 수록 더 강한 폭행을 당했다"며 "살해되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영국은 성폭행 사범에 대해 석방 후에도 위성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강력한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여 교사를 성폭행한 이례적인 사례여서 법원의 판단이 주목받아 왔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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