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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30 09:18 수정 : 2011.05.30 09:18

독일서 9명 사망…오스트리아·헝가리 등으로도 유통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오이가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룩셈부르크로도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유럽 전역에 박테리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이 박테리아로 벌써 9명이나 사망했다.

이 박테리아는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을 일으키는 병원성대장균으로, 스페인에서 수입된 오이에 의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독일에서만 300여명이 이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지난 2주 사이에 10여명이 독일에 다녀온 뒤 같은 증세를 보여 입원했고, 덴마크에서도 8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오이가 유럽 다른 지역에서도 유통됐다는 점이다. 체코 농산품검사 당국은 독일로 간 것과 똑같은 오이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룩셈부르크로도 유통됐다고 29일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아직 이들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소비자부 장관은 이날 “독일과 스페인의 전문가들이 병의 출처를 명확하게 지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채소에 관한 포괄적인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관련 당국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 차원에서 병의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심한 복통이나 설사, 빈혈,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키는데, 대부분의 항생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슈퍼 박테리아로 불린다. 유럽 전역에서 박테리아 공포로 채소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채소를 먹을 때 꼭 삶아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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