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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8 09:40 수정 : 2005.07.08 09:40

런던 G8 테러 수사는 런던 시내 곳곳에 촘촘히 설치돼 있는폐쇄회로 TV 녹화 화면을 뒤지는 것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런던 지하철에는 6천개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기차역에도 1천800여개가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승객들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일부 버스에도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고 카메라폰도 많이보급돼 있는 만큼 어딘가에는 단서가 숨어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찰스 슈브리지 전(前) 반 테러 정보 장교는 수사관들이 수천시간에 이르는 폐쇄회로 TV 화면을 천천히 그리고 조심럽게 판독하고 있을 것이라며 단지 그것들을 관리하는 당국이 각각 달라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사요원들은 먼저 테러가 발생한 지점을 중심으로, 그리고 그 시간을 전후해통과.연결역들에 설치된 폐쇄회로 TV가 촬영한 화면을 살필 예정이다.

하지만 감시카메라는 역 구내에만 설치돼 있고 차량에는 없는 것이 약점이라고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영국 당국은 지난 1992년과 1993년 IRA의 런던테러 사건 이후 전국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적극 설치했는데 현재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420만대가 국민의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한 사람이 하루 300번 정도 '빅 브라더'(Big Brother)로 통하는 감시카메라의 화면에 잡힌다고 한다.

경찰이 평소에 감시카메라가 보내오는 화면을 열심히 모니터하지 않고 있다는지적도 만만치 않으나 최근 몇년 사이에 감시카메라 덕분에 주요 사건들을 해결한사례가 몇 건 있다.

이와 함께 테러가 발생한 지점들 주변에서 그 시간대에 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도 주요한 수사대상이 된다.

그러나 범인들이 과거 사례를 염두에 두고 상호연락을하지 않았거나, 또 범인들이 어디에서 승차했는지 확인할 때까지는 백사장에서 바늘찾기 같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테러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는 마드리드 열차 테러 사건(191명 사망)도한 폭발물이 불발한 원인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휴대전화를 찾아내고 범인들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테러현장에 흩어져 있는 폭탄 파편들을 분석하고 그 구입경로를 추적하는 것도 주요 수상대상이 될 수 있다.

만약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면 사상자의 DNA조사와 지문조사를 통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각종 통신수단의 e-메일을 분석하는 것도당연하다.

전문가들은 영국 당국이 사건 발생 직후 지하철 및 버스운행을 중지시킨 사실을상기시키면서 후속테러가 우려되는 만큼 수사관들의 범인 찾기는 '시간과의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디언지는 정보당국이 지난 6월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 수준을 "매우 높음(severe general)"에서 "상당함(substantial)"로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브루넬 대학의 테러 문제 전문가 안소니 글리즈는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시점에서 테러위협 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국의 해명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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