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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9 17:53 수정 : 2005.07.09 17:53

영국 경찰이 이번 폭탄 테러 범인 색출을 위한수사 및 실종자 수색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영국내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9일 영국 고위 안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번 폭탄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원들이 생존해 있으면서 수일내에 추가 테러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경찰의 초기 수사 결과 4건의 폭탄 테러 가운데 버스 폭탄테러범만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일 뿐 나머지 3건의 테러범은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등 보안 당국은 지난 2003년 11월 이스탄불에서 유대인 회당을 겨냥한 2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한지 5일만에 이스탄불의 HSBC 은행과 영국 영사관에 대한 폭탄공격이 벌어졌던 점을 들어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과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국제적공조를 통해 폭탄테러 범인 조기검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일부 지하철 구간의 경우 붕괴위험으로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있는데다 실종자들도 적지 않은 만큼 며칠 뒤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면 현재 50명 이상으로 파악된 사망자 수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력을 총동원한 전 방위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셀광장 지하에 있는 객차 등에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남아있다면서 "얼마나 많은 시신이 남아 있는지 모르지만 사망자수가 100명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8일 오후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사건 수사 및 수습방안 등을 논의했다.

초기 수사 결과 지하철에는 폭탄이 객차 바닥에 설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2층버스에서는 폭탄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인들은 10파운드(4.5㎏) 미만의 고성능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CC TV 화면 판독, 현장감식 및 휴대전화 내역 조회, 첩보 분석 등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정밀한 현장 감식을 통해 지문이나 머리카락 등을 찾아내면 범인의신원이나 폭탄의 구입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런던 시내 곳곳에 설치된 CCTV 녹화 화면 분석하고 폭발 발생지점 주변에서 동일 시간대에 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보당국은 국내외에서 일상적으로 수집한 전화 및 e메일 감청기록을 포함해 최근 수집된 정보를 재분석, 놓친 정보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러 발생 하루만에 버스와 일부 지하철 운행이 재개되고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등 런던은 놀라운 속도로 평온을 되찾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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