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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3 20:20 수정 : 2005.07.14 00:01

파키스탄계 2세 4명…테러단체 연관성 못찾아

런던 폭탄테러가 영국에서 나고 자란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들이 저지른 ‘자생적’ 자살폭탄 공격으로 밝혀져 영국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경찰은 지난 7일 사건이 일어나기 20분 전, 런던 킹스크로스역으로 집결한 파키스탄계 영국인 4명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 감시카메라 화면을 확인하고, 폭발 현장에서 이들의 소지품과 주검 일부를 확인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비비시>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19~30살인 이들 중 최소 3명은 자살폭탄 공격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영국뿐 아니라 서유럽에서 일어난 최초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기록되게 됐다.

경찰은 12일 새벽 북부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와 듀즈베리에 있는 용의자들의 집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여, 용의자 중 한 명의 친척 1명을 체포하고 폭발물과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했다.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알카에다 등 외국계 테러리스트가 아닌 매우 평범하게 보이는 삶을 살아온 영국 시민이 자살폭탄 공격을 저질렀다는 것은 ‘악몽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이웃이 ‘내부의 적’이 돼 공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의자들은 모두 별다른 범죄기록이 없으며, 급진주의 테러단체와 연관돼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당연히 정보당국의 감시도 받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공격을 배후에서 계획한 인물이 있는지, 용의자들과 연계된 또다른 조직들이나 추가 공격 계획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자생적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비비시> 등은 약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영국내 무슬림 인구 가운데 이라크 침공 등 영국의 중동정책에 분노를 느끼며 급진주의에 동조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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